청주시 올해 출생아 수 5천명 돌파
작성일: 2025-12-12 15:12
이인재 기자
청주시는 올해 11월 말 기준 지역 출생아 수가 5,024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연간 출생아 수가 5,000명을 넘어선 것은 2021년(5,192명) 이후 4년 만이다.
출생아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해 인구 50만 명 이상 전국 시·군·구 가운데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11월 기준 출생아 수가 5,000명을 넘긴 지자체는 전국 229곳 중 5개 도시뿐이며, 이 중 비수도권 지역은 청주시가 유일하다.
청주의 출생아 수는 2014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다 2022년에 최저점을 찍었으나, 2023년과 2024년에 연속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11개월 만에 5,000명을 돌파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 흐름에서도 반등 조짐이 확연하다. 4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아 자연증가가 이어졌고, 10월 출생아 수는 501명으로 2020년 1월 이후 약 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출생에 따른 자연증가가 꾸준히 나타나는 기초자치단체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시는 이러한 변화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정책의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임산부 심리지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산후조리비 지원 등 임신·출산 단계별 지원과 함께 다함께돌봄센터 확충, 야간연장·시간제 보육 운영 등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해왔다.
올해부터는 청년층의 결혼·주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결혼비용 대출이자 지원을 도입했으며, 출산가정 대출이자 지원, 초다자녀 가정 지원, 다태아 조제분유 지원 등 경제적 부담을 직접 줄이는 정책도 새롭게 시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저출생 대응 시군경진대회에서 확보한 특별조정교부금을 활용해 ‘다둥이가정 렌터카 지원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동 놀이·문화 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임산부 힐링복합공간인 ‘사주당 태교랜드’ 조성, 물놀이장·눈썰매장·실내 공공놀이터 설치, 청주랜드 콘텐츠 확장, 어린이국민체육센터 건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거나 예정돼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추진해온 정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관련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재 기자 rlawogns9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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