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의 기억, 잊지 않겠습니다” 광주 학동 붕괴참사 4주기 추모식 열려
작성일: 2025-06-10 07:06
이인재 기자

광주광역시와 동구청은 6월 9일, 동구청에서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참사 4주기 추모식’을 개최하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임택 동구청장,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안도걸 국회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추모식은 사고가 발생한 시각인 오후 4시 22분에 맞춰 묵념을 시작으로 헌화, 추도사 낭독, 추모공연, 유가족 인사말, 애도 시간 등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특히 세월호 참사의 ‘4·16합창단’과 대구지하철 사고 유가족들이 참여한 ‘2·18합창단’의 합동 추모공연은 재난을 경험한 유가족 간의 연대를 상징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아울러 ‘내가 살고 싶은 안전한 우리 마을’을 주제로 한 아동권리 홍보 포스터 공모전의 수상작들도 현장에서 전시되어 의미를 더했다.
강기정 시장은 “국가의 가장 큰 책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그 다짐처럼 광주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유가족의 뜻을 반영해 사고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전담 TF를 구성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유가족과 꾸준히 소통하며 지난해 ‘추모공간 조성안’을 마련했다.
계획에 따르면 추모공간은 학동4구역 행정복합센터 신축 건물 앞의 연결녹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 공간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는 공원형 녹지 쉼터가 되도록 구상하고 있다. 이는 사고의 기억을 간직하되, 위로와 평안을 전하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인재 기자 rlawogns9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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