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로 1년간 농구장 25배 면적의 산호초 복원
작성일: 2025-04-29 18:04
이인재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기술을 넘어 환경 복원의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코랄 인 포커스(Coral in Focus)’ 프로젝트를 통해 갤럭시의 첨단 카메라 기술이 해양 생태계 보전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플로리다, 인도네시아 발리, 피지 비티레부섬 등 산호초 파괴가 심각한 지역에서 갤럭시 S24 울트라를 활용해 바닷속 산호초를 촬영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원 활동에 나서는 글로벌 생태 보호 캠페인이다.
삼성전자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수중 촬영에 최적화된 ‘오션 모드(Ocean Mode)’를 개발했다. 기존의 무겁고 다루기 까다로운 수중 촬영 장비와 달리, 갤럭시 스마트폰은 얇고 가벼워 다이버들이 수심 10미터 아래에서도 쉽게 산호초를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오션 모드는 수중 촬영 시 발생하는 과도한 블루톤을 줄이고, 산호 고유의 색을 정확히 담아내며, 셔터스피드 최적화와 멀티프레임 영상 처리 기술로 흔들림 없는 결과물을 제공한다.
프로젝트 결과도 눈에 띈다. 지금까지 총 17개의 3D 산호초 복원도가 제작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총 11,046개의 산호가 새로 심어졌다. 복원된 산호초 면적은 약 10,705㎡에 달하며, 이는 농구장 25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수집된 사진 데이터는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에 전달되어 정밀한 3D 복원 모델로 전환되며, 해당 분석 결과는 각 지역 활동 단체들이 산호초 복원 작업에 직접 활용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같은 활동을 자사의 환경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미 갤럭시 S22 시리즈부터 폐어망을 재활용한 스마트폰 부품 소재를 적용한 데 이어, 태블릿·PC·웨어러블 등으로 재활용 소재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이 단지 성능을 넘어서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 혁신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인재 기자 rlawogns9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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